한국교육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보면, 초·중등교육의 경우 아이들은 과중한 입시 부담, 성적 부담을 지고 학부모는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을 집니다. 그로 인한 기회의 불균형, 계층이동의 기회상실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초·중등학교 선생님은 교단붕괴, 공교육의 부실이라는 문제에 부딪힙니다. 대학교육의 문제는 수요자를 만족시키기 못하는 교육이라는 것입니다. 경쟁력 없는 대학교육이 문제입니다.
참여정부 교육정책의 기조는 교육개혁위 교육혁신안의 기조를 존중합니다. 지방교육의 육성을 위해 1조 2,000억 원이 투입되는 누리사업, 연구개발비를 지방배정 했습니다.
초중등교육은 공교육의 정상화로 풀어야 합니다. 대학입시가 문제인데, 대학은 뽑기 경쟁에서 가르치기 경쟁으로, 한 줄이 아니라 여러 줄로 경쟁하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서열화가 아니라 적절한 차별화, 학연사회의 해소, 내신과 교단의 신뢰 회복이 필요합니다.
교사의 자질향상을 위해서는 경쟁과 평가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양화 시대의 교육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개방도 필요합니다.
방과후학교는 대통령 프로젝트입니다. 일차적으로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좀더 크게 보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을 보호하고, 학교가 지역사회의 구심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공동체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8.7%의 학교가 방과후학교에 참여했고, 280개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로 인한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1인당 월평균 6만 2,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어교육의 확대를 위해서는 통신교육 등 다양한 교육매체를 개발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교육기회,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대학교는 대학교육을 수요자 중심 교육, 경쟁력 있는 교육으로 바꿔야 합니다. 경쟁과 평가를 수용하고, 개방을 통한 경쟁력 향상, 유학 수요의 흡수가 필요합니다.
교육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교육정책이 이랬다 저랬다 조령모개한다, 교육당국이 교육을 망치고 있다 등 오해가 있는데, 한국교육 품질이 정말 엉망입니까?
더 타임즈가 매긴 경쟁력 평가를 보면 2004년까지 100위권 밖이었던 서울대가 2005년에는 93위, 작년에는 6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중등교육의 평가 결과를 보면, PISA(국제학업성취도 평가)가 OECD 30개국을 대상으로 중등학생까지의 학력을 비교한 결과 한국 학생들이 문제해결력, 읽기, 수학, 과학 등 전 분야에서 1위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역시 수학과 과학 학력의 세계적 평가인 팀스(TIMSS)의 결과에서도 한국이 수학 2위, 과학 3위를 기록했습니다.
(신년연설에서 2007.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