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해 말하자면 별로 퍼 준 것도 없는데 보기에 따라 퍼 줬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지원은 꼭 해야 합니다. 투자죠.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퍼 준다고 하고, 너 북한하고 친한 정권이냐, 친북 정권이냐 하는데, 세상에 대한민국에 친북 정권이 어디 있을 수 있습니까. 앞으로 대한민국이 살자면 친북해야 합니다. 친미도 하고 친북도 해야 합니다. 북한을 우리하고 원수로 만들어 놓고, 그 우환을 언제까지 감당하려고 합니까?
친한 친구가 되고 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항상 미래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과거를 극복할 것은 해야 합니다. 마음에 용서하기 어려운 몇 가지가 있습니다. 한국전쟁은 국민들로서 잊기 어려운 일이기는 하나 옛날 일만 가슴에 담고 그것 때문에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새롭게 열어 가야 할 길을 열지 말자고 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손해입니다. 이번에 잘 될 거 같고 되면 한국이 또 한 번 그야말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동포 간담회에서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