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대통령은 거의 매일 부동산에 관한 통계를 보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내가 보았던 통계는 우리나라의 공공 비축주택, 주택의 공공비축 비율이 OECD의 가장 낮은 나라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런 통계부터 또다른 것들까지 통계를 빠짐없이 보고 있습니다.
정책이나 책임 있는 연구단체라는 데에서 발표하는 수치가 과학에 근거해야 되는데, 사실 너무 과학성이 부족합니다. 국민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그 땅이나 자기가 만나는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을 합니다. 저한테 누군가 와서는 국민들의 소득이 이만큼 높아졌는데 국민주택 규모를 아직까지도 25평 정도로 하고 있느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듣고 그거 참 그럴 듯한 말인가 싶어서, 저도 부자니까요. 우리 국민소득이 얼마인데 국민주택 규모를 25평 정도로 해서 되겠느냐, 그거 30평 넘겨야지 했더니 30평형 하면 실제 실평수는 25평 정도밖에 안 되게 돼 있고, 그리고 그 수준의 주택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 숫자가 아주 적더라는 겁니다.
지금 실제 우리나라의 최저 주거기준과 비교해 보면 25평형은 아주 훌륭한 주택에 속하는데,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우리 국민들의 주거사정을 실제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과학적인 자료와 근거를 통해 대책을 세우고 국민과 소통해 나가는 것이 절실합니다.
(주거복지정책 토론회에서 2006.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