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인적자원을 다시 되살려내는 작업이 복지입니다. 옛날에는 불쌍하니까 도와준다, 국가가 먹여 살린다는 측면에서의 복지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분배, 선분배 하려고 하느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이제는 이것을 새로운 발전 전략으로 생각하고 복지투자를 사회투자라는 이름으로 사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투자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국가의 역할이 나옵니다. 작은 정부가 되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돈을 낭비하지 말고 효율적으로 쓴다는 뜻에서는 작은 정부가 되어야 하지만, 작은 정부를 만들기 위하여 국가가 해야 하는 기본적인 책무를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책임을 다하는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할 일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장이 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시장이 교육을 할 수 있습니까? 교육투자는 20, 30년 뒤에 본전이 나오는 것인데, 어느 기업이 그걸 내다보고, 교육 투자할 수 있겠습니까? 국가가 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평생 교육 보장하는 것도 개별기업이 할 수 없습니다. 기업은 기업대로 재교육을 하지만 전 국민에게 평생교육의 접근 기회를 주는 것은 국가가 할 일입니다.
대개 선진국은 평생교육의 접근율이 50%가 넘는데 우리는 아직 20~21% 수준입니다.
질도 아주 낮습니다. 이걸 다 끌어올려야 비로소 한국도 책임을 다하는 국가가 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나라가 됩니다. 우리가 유럽과 비교해 보면 인적자원을 재교육시키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유럽의 10분의 1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우리가 특단의 결단을 내려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시드니 동포 간담회에서 2006.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