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분권을 요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행정권한이나 일부 입법권 재정권을 지방에 준다고 해서 지금까지 수도권 집중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수도권 집중이 멈출 것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권력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또 금융까지도 권력이 결정했기 때문에 권력 따라 수도권 집중이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실제로 시장의 흡인력이 훨씬 더 크고 이미 수도권의 막강한 시장흡인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권력을 분산시켜도 지방 분산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또 다른 대책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대책으로서 지방대학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오늘 여러분들께 기본개념을 제안 드리고 앞으로 검증을 한 번 받는다든지 또는 여러분들께서 거기에 대해서 공감이 가시면 계획을 세워서 한 번 제안해 주시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방대학 육성을 통한 지방산업 육성, 지방문화 창달 이런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길게 설명 드리지 않더라도 금방 이해하실 것입니다. 지방대학의 집중적 육성을 통한 지방산업과 지방문화의 육성,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실제로 정부 예산에서 투자하고 있는 R&D 투자가 전체로 연간 5조원이 훨씬 넘어섭니다. 대학교에는 약 1조 1000억 원 정도가 가고 있고 나머지는 연구소와 기업들로 가고 있습니다.
이 투자를 다시 들여다보고 분석해서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해서 집중시켜 내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지방 산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자원을 한 번 재배분하는 방법을 해 보려고 합니다.
(대통령직인수위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전국순회토론회” 광주·전남지역에서 2003.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