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에서 이해관계가 가장 큰 문제가 초·중등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초·중등 교육에서 창의성 인성교육을 목표로 하는데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 시민교육이 잘되길 바랍니다. 전반적으로 인성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문민정부 시절부터 창의성 교육을 하려고 열린교육이라고 명명해 초·중등 교과과정을 바꾸어 왔습니다. 부단히 선생님들과 갈등도 일으켰고, 선생님 안에서도 하자는 분과 귀찮아하는 분 간에 갈등을 겪으면서 열린교육을 계속해 왔습니다.
초·중등학교까지는 다양성 교육과 창의성 교육이 성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오면 잘 안 됩니다. 중학교까지는 입시부담이 없기 때문에 다양성, 창의성 교육이 가능한데, 고등학교 오면 입시에 걸리니까 못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학교에서 방과후 학교 만들어 다양한 교육을 하려고 해도 입시학원처럼 내용이 바뀌어 갑니다. 교과와 대학입시라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문민정부 때부터 입시를 획일적인 전형방법에 따라 한 줄로 세워 전 학생을 서열화하지 않게 많은 노력을 해 왔던 것입니다. 2002년 교과과정 개편도 그 점에서 진보해 왔고, 2008년 개편에도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수요자중심 업무보고(과학기술부)에서 2007.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