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좀 시끄럽죠. 시끄럽지만 한국의 선거문화, 선거수준, 그리고 국민들의 정치수준 모두 합쳐서 현재 우리가 하는 정치수준은 어디에 내놔도 별로 부끄럽지 않습니다. 국회에서 많이 싸우죠. 지난번 국회 13일간 헛바퀴만 돌렸지만, 옛날 습관이 남아서 좀 그런 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한국 민주주의는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국가기관의 중립입니다. 지금 중립해야 할 국가기관이 완전히 중립하고 있습니다. 군, 경찰, 정보기관, 검찰 다 중립하고 있습니다. 독립해야 할 기관은 확실히 독립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송위원회, 한국은행, 감사원 등이 독립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법치주의 수준을 얘기할 때 한국 법치주의는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대개 그렇습니다.
(브라질 동포 간담회에서 200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