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힘드실 것입니다. 힘이 안 든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힘들 것입니다. 임무입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해야 합니다. 같은 임무라도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이면 견딜 수 있습니다. 기꺼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전쟁에 대해 세계적으로 많은 찬반 여론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도 찬반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논란에 대해서 여러분 각각 판단할 것입니다. 그러나 군인 신분을 가지고 있는 이상 여러분의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한 것에 대해 기꺼이 따라 주기 바랍니다. 옳다 그르다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고 대통령도 인간으로서 이런저런 판단을 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판단한 것입니다.
군인으로 지내는 동안, 오직 상사의 명령, 그리고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그렇게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일은 국가를 위한 일입니다. 국가의 결정을 따르는 일이고, 곧 국가를 위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당연히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보람을 느껴 주시기 바랍니다. 뒷날 어떤 역사적 평가가 있다고 해도 그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또 함께 정치를 한 정치 지도자들이 책임질 일입니다. 설사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저는 이 선택이 역사적으로도 결코 비난받거나 잘못된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다이만 부대에서 2007.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