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한국의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보자는 전략을 채택한지 오래됐습니다. 그동안 상당히 많은 일을 했으나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큰 틀은 짰지만 실제로 추진과정에서 많은 세부적인 과제가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거시적 관점에서 틀을 바라봤다면, 이제 구체적인 현장에서 미시적인 정책들이 밀도 있게 추진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맞춰서 여러분들이 자문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경제가 어려우니까 경제 활성화 또는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이런 과제를 놓고 얘기할 때 거시적인 정책들을 주로 많이 얘기하고 거시적 정책대응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해 나가자는 논의가 많습니다. 정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미시적 정책이 효과적으로 채택되고, 그 미시적 정책이 성공해야 결국 성장동력을 확충할 수 있고 경쟁력 강한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 분야의 정책, 특히 기술혁신정책을 통해 미래경쟁력에 대해 승부를 걸어 보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생각입니다.
과학기술부에 전체적인 연구개발(R&D) 정책 조정을 비롯해 크게는 산업정책, 인력양성정책의 밑그림까지도 그려 달라고 부탁하고, 정부조직도 과학기술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산업,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하게 하려는 것도 그와 같은 전략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참여하신 일이 매우 중요하고 승부가 걸린 일입니다. 그동안 형식적으로 자문회의가 있었으나 이제부터는 활발하게 돌아가도록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또 하나의 보람을 찾도록 마음가짐을 가져 주십시오.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2004.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