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사건으로 구속된 구술자는 출소 뒤 노무현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간다. “왜 이렇게 반가워하지 싶을 정도로” 환대하던 노무현 변호사는 당감성당에서 열린 석방 환영회를 흥겹게 함께하고 급기야 ‘빵잽이’들을 나이트클럽까지 데려갈 정도로, “변호사 맞나 싶게 재미”있었다고 한다. 구술자는 그날 노 변호사가 사무실 근무를 제안했다고 이야기한다.
부림사건에 연루되어 구속영장이 발부되기까지 60여 일간 불법감금 당한 피해자로 노무현 변호사와 처음 만났다. 부림사건 피해자와 변호인으로서 첫 만남은 자서전 <운명이다>에도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1983년 8월 특별사면 이후 이듬해 4월부터 노무현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을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노동법률상담소가 차려지면서 실무책임자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1985년 말 사무실을 떠났다가, 1988년 문재인 변호사가 이어 맡은 노동법률상담소로 복귀했다. 2016년 현재까지 법무법인 부산 사무장으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