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도대체 뭐예요?’ 5년 남짓 함께한 기간 동안 구술자 신현묵은 정치에 대해서 딱 한번 물어봤다. 2000년 16대 총선 낙선 이후 사적인 자리에서였다. 그때까지 총 네 번, 부산에서만 세 번째 낙선한 정치인 노무현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정치란 어떤 의미이고,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길지 않은 이야기이다.
1996년 하반기 ‘뉴리더’의 새로운 버전을 만드는 일로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이래 ‘우리들’ 소프트웨어 개발과 ‘노하우2000’ 초기 버전을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 1997년 3월 16일 결혼식에 노 대통령이 주례를 서기도 했다. 그 같은 인연이 2010년 5월 주간지‘한겨레21’ 811호에 소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