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자 김재규는 민주화운동을 함께하던 시절 노무현 변호사가 ‘객지 친구는 5년까지 괜찮다며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줬다’고 기억한다. 자신보다 두 살 어린 구술자를 ‘김형’이라 부르고 함께 술 먹으며 기분 좋으면 어깨춤도 췄다는 그 시절 노 변호사의 개인적인 면모를 접할 수 있다.
1981년 부림사건 피해자로 변론을 맡은 당시 노무현 변호사와 처음 만났다. 1983년 12월 출소 이후 1984년 공해문제연구소 이사, 19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사무국장, 1987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으로 ‘노변’과 80년대 부산 민주화운동을 함께했다. 3당 합당 이후인 1992년, 1996년 총선 당시 노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후보로 부산에서 출마해 낙선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 부산민주공원 관장 등을 거쳐 2012년 현재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