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자 송기인은 노무현 변호사가 민주화운동 대열에 본격 합류하는 계기가 된 19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설립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노 변호사를 처음 만난 건 그보다 앞선 1982년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재판과정에서였다. 고전에 나오는 등장인물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는 걸 보고 ‘머리가 비상하다’고 느꼈다고 회고한다.
1982년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때 변호인단에 참여한 노무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노 대통령에게 ‘유스토’라는 세례명으로 영세를 주기도 했다. 자서전 <운명이다>는 이때를 “옳은 길로 이끌기 위해 많은 정성을 쏟으셨다(82쪽)”고 기록하고 있다. ‘부산‧경남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리며 참여정부 때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