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사료관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사료인 사진을 다시 살펴볼까요? 다양한 장면 가운데 노 대통령이 춤추는 사진을 골라봤습니다. 흑백사진부터 보시죠.
노 대통령이 1981년 부림사건 변론을 맡으며 인연을 맺은 장상훈 씨의 1984년 6월 1일 결혼식 피로연의 한 장면입니다.
예, 사진 오른쪽의 저분, 춤추는 거 맞습니다. 인권변호사 노무현의 춤사위입니다. 행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참고로 노 변호사는 이날 결혼식의 주례선생님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노 변호사는 1988년 제13대 총선에 출마해 초선의원이 됐습니다. 이번 사진은 초선의원 때인 1989년 8월 통일민주당 부산 동구지구당 당원수련회에서 춤을 추는 노 의원의 모습입니다.
어떤가요. 춤사위가 좀 나아진 거 같습니까? 자세는 가수 현진영 씨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 첫 대목에 나오는 안무인데 그 노래가 발표된 때는 당시보다 3년 뒤인 1992년 8월이었습니다. 왼팔과 왼쪽 다리가 같이 움직이는 게 눈길을 끕니다. 근데, ‘자세’를 따지자면 단연 이 사진을 꼽겠습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처음 낙선한 원외정치인이자 민주당 최고위원이던 1994년 10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푸른산악회 등산모임 후 몇몇 회원들과 노래방에서 뒤풀이를 이어갔던 모양입니다. 제대로 필(feel) 받은 자세입니다.
노무현사료관에서 더 많은 노무현의 모습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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