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라는, 사람’은 노무현재단 사료편찬특별위원회에서 채록한 구술 가운데 구술자들이 인상 깊게 간직해온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발췌·편집한 영상입니다. 모두 노 대통령의 개인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입니다. 대통령에서 초등학생 때로 시간을 되돌려갔습니다. 대통령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이전에 인간 노무현,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모두 14명의 구술을 발췌·편집했습니다. 구술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존칭 생략).
■ 서 정 석 / 1975년 17회 사법시험 동기
노 대통령과 1975년 17회 사법시험 동기로 사법연수원 시절을 함께했다. 동기들 가운데 노 대통령과 동갑이라는 인연으로 절친하게 지냈다. 1980년대 대구에서 판사로 재직할 당시 부산에 고등법원이 없어 대구를 오가던 변호사 노무현과 자주 만났다.
■ 원 창 희 / 53회 부산상고 동기
노 대통령과 53회 부산상고 동기(1963.3~1966.2). 1988년 제13대 총선 때는 동기회장으로, 2002년 대선후보 경선 때는 총동창회를 총괄하며 선거를 도왔다. 정치인 시절은 물론, 재임 및 퇴임 뒤에 이르기까지 노 대통령과 오랜 시간 교류했다.
■ 이 종 석 / 전 통일부장관
해양수산부장관을 마치고 자치경영연구원을 운영하던 시기에 노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2002년 3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전후 선거캠프에 합류해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 참여정부에서 NSC 사무차장과 상임위원장, 통일부장관을 역임했다.
■ 박 남 춘 / 전 청와대 인사수석·2000년 당시 해양수산부 총무과장
해양수산부 재직 당시 장관으로 온 노 대통령의 제안으로 총무과장을 맡아 부처 내 혁신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소개하는 에피소드는 2001년 3월 노무현 장관의 퇴임식 풍경이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는 인사수석을 맡았다.
■ 이 기 명 / 노 대통령 후원회장
KBS 작가실장이자 라디오 드라마 ‘김삿갓의 북한 방랑기’ 작가로 잘 알려져 있던 1989년 KBS노조 초청으로 이뤄진 ‘청문회 스타’ 노무현 의원 강연에서 처음 만났다. 같은 해 이광재, 조상훈 등 보좌진 요청을 받아들여 줄곧 후원회장을 맡았다.
■ 김 병 준 / 전 청와대 정책실장·전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이사장
노 대통령이 1993년 문을 연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주최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자치경영연구원 활동을 함께했고 2002년 대선 때 자문교수단을 이끌었다.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정책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 이 해 찬 / 1988년 평민당 국회의원·전 국무총리
제13대 국회 초선의원으로 노 대통령과 노동위에서 활약했다. 노 대통령이 종로 재보선을 통해 10년 만에 재선의원이 된 뒤 교육위를 맡으면서 교육부장관으로 상임위에서 만나기도 했다. 2002년 대선 때 중앙선대위 기획본부장을,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 최 병 철 / 전 공해문제연구소 간사·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 사무차장
학생운동을 하던 시기에 처음 만난 뒤 1984년 노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공간을 내줬던 공해문제연구소에서 간사로 일했다. 이후 부산민주시민협의회,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 등에서, 2002년 대선 때는 노 후보의 국민참여운동본부에서 일했다.
■ 송 병 곤 / 1981년 부림사건 피해자·현 법무법인 부산 사무장
1981년 부림사건 피해자로, 변론을 담당한 변호사가 노 대통령이었다. 1984년 노무현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노동법률상담소 운영에도 참여했다. 문재인 변호사가 설립한 법무법인 부산에서 사무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최 병 두 / 1982년 노무현 변호사 사무실 입사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3년 후배. 1982년 노무현 변호사 사무실에 입사해 1989년까지 사무장으로 재직했다. 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고 1988년 13대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하기까지 사무실 살림을 도맡았다.
■ 황 우 석 / 1977~1978년 노 대통령 대전지법 판사 재직 당시 총무과 근무
노 대통령이 사법연수원 생활을 마치고 1977년 9월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할 당시 총무과에서 근무했다. 공군 하사관 복무 경력으로 대전지법 직원들의 예비군훈련 일정을 챙기기도 했는데 구술영상에서는 이때 훈련 받던 노 대통령의 면모를 소개하고 있다.
■ 노 무 식 / 노 대통령 강원도 인제 원통12사단 복무 시절 대대장
노 대통령은 입대 이듬해인 1969년 전방 차출에 지원해 강원도 인제 원통 12사단(을지쌍용부대) 52연대 2대대 소총소대에 배치되는데 이때 대대장으로 복무했다. 당시 노무현 상병은 대대 정보과 상황병으로 근무했다. 같은 노(盧)씨라 더 정이 갔다고 한다.
■ 이 승 보 / 53회 부산상고 동기
노 대통령과 53회 부산상고 동기(1963.3~1966.2). 학업을 마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때가 노 대통령이 1975년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그해 9월부터 2년간 사법연수원 생활을 하던 당시였다. 노 대통령의 부탁으로 자신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 김 종 대 / 1956년 대창초등학교 4학년 담임
1956년 부산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진영 대창초등학교 4학년 2반 담임으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그 반에 학생 노무현이 있었다. 이후 2002년 대선 당시 노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다시 만났다. 노 대통령도 알아봤다고 한다. 노 대통령의 진영중학교 10년 선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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