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4월 25일 청와대에서 ‘최근 한일관계에 대한 대통령 특별담화’를 발표합니다. 당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교과서 왜곡, 지방정부의 ‘다케시마의 날’ 선포 등 일본 정부가 일련의 도발적 행위를 벌이고 동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수로 탐사를 추진한다고 나선 데 따른 것입니다. 이 담화는 많은 분들이 ‘독도 연설’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의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입니다”로 시작하는 특별담화에서 노 대통령은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의한 점령지의 권리, 나아가서는 과거 식민지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후, “우리는 결코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천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새로운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일본이 사과에 부합하는 행동을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일본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