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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백화원에 도착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이 반갑게 웃으며 악수를 하고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일 오전 9시30분경 백화원 영빈관에서 소수의 배석자만 둔 단독 회담 형식으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남측에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배석했다. 또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기록을 위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27분께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고, 3분전에 미리 나와 현관 앞에서 기다리던 노 대통령 내외와 정상회담에 배석할 남측 공식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 내외와 악수를 하며 잘 주무셨습니까라고 인사말을 건넸고, 노 대통령은 아주 잘 잤습니다. 숙소가 아주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김대중 대통령은 하늘로 오셨는데, 대통령께서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로 오셔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제 스스로 넘으면서 감동을 느꼈다. 도로 정비가 잘 되어서 불편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날 1차 회담은 오전 11시35분까지 두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