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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후 전체 수행원을 대상으로 한 오찬에 참석하여 착석을 권하는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오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첫 번째 단독 정상회담 직후 남측 수행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숨김없이 진솔하게 얘기를 나눴다면서 모든 부분에 인식을 같이하진 못했지만 (김 국방위원장이)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계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평양 옥류관에서 가진 이날 오찬에서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단독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에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한 가지 쉽지 않은 벽을 느끼기도 했다”고 전제한 뒤 “남측이 신뢰를 가지고 있더라도 북측은 아직도 남측에 여러 가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불신의 벽을 좀 더 허물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예를 들면 개혁과 개방이라는 용어에 대한 불신감과 거부감을 어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면담, 오늘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개성공단을 아주 만족하는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북측이 속도의 문제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우리는 개성공단을 ‘개혁과 개방의 표본’이라고 많이 얘기했는데,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는 용의주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측의 입장과 북측이 생각하는 방향도 존중해서 불신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함께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남측수행원들에게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통과할 때의 감동을 다시 한번 피력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0년 6·15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하는 사진 한 장이 남북의 국제적 위상과 신뢰를 엄청나게 높여 줬다”고 평가한 후, “(이번 정상회담이) 그때만큼 큰 파장을 기대하긴 어려워도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모습 또한 전 세계에 ‘한반도가 더 이상 말썽의 지역, 불안의 지역으로 남아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와 믿음을 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