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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MDL)을 직접 걸어서 넘어가는 역사적 순간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소회를 발표하고 있다.
"국민여러분 오늘 아주 중요한 일을 하러 가는 날이라서 가슴이 무척 설레이는 날입니다.
근데 오늘 이 자리에 서고 보니까 또한 심경이 착잡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입니다.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우리 민족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또한, 발전이 정체되어 왔습니다. 다행이 그 동안에 여러사람들이 수고를 해서 이 선을 넘어가고 또 넘어 왔습니다.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입니다. 장벽은 무너질 것입니다. 저의 이번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고 그 동안 당해왔던 민족의 그 많은 고통들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그런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성공적으로 일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