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도 이제 민주주의와 자유와 인권이 상당히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원회을 설립했습니다.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에서 새삼스럽게 웬 인권위원회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김 전 대통령은 그 때 비로소 인권이 첫 발을 내디뎠을 뿐이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우리의 인권을 생각하고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위원회를 설립했고, 오늘 이 같은 자리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말보다 실천이 모자라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저의 생각이나 실천보다 우리 정부는 훨씬 더 모자람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비판하면서도 믿음을 저버리지 말고 함께 가십시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인권을 침해받는 많은 사람들이 의지할 수 있고, 그들에게 믿음과 기대를 심어 주는 기관이 되기를 바랍니다.
[연설 장소]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