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2월 7일 ‘고 박종철군 범국민추도회’에서 경찰에 연행된 변호사 문재인의 진술조서. 집회과정에서 노무현 변호사, 김광일 변호사, 김영수 목사 등과 함께 연행된 문재인 변호사는 부산시경찰국(현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총 9장의 빼곡한 조서내용에서 보듯, 문재인 변호사는 조사에 응하며 추도회의 정당성과 권력의 부당함에 대해 진술했다.
'노무현 변호사가 추도사를 한 사실 외에 어떤 행위를 했느냐'는 경찰 심문에 '노 변호사가 준비과정에서 관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10여분간 구호와 즉석 추도사를 하였으며 그 외는 특별한 행동에 대하여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