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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추모식에 보내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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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정보

  • 2008.01.24.
  • 대통령비서실
  • 00:02:37
  • 72432
  • 노무현 대통령
  • 청와대

내용

노무현 대통령은 2008년 1월 24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추모식’에 메시지를 보내, 울산 국민보도연맹사건을 비롯한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포괄적으로 사과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과거사 정리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 노 대통령 메시지 전문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보도연맹사건 유가족 여러분,


58년 전, 국민보도연맹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커다란 비극입니다. 좌우 대립의 혼란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보도연맹에 가입되었고, 6ㆍ25전쟁의 와중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유가족들은 연좌제의 굴레에서 고통 받으며 억울하다는 말 한마디 못한 채 수십 년을 지내야만 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대표해서 당시 국가 권력이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고하게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 기회를 빌려, 지난날 국가 권력의 잘못으로 희생되거나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경계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과거사 정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진실을 밝혀 억울한 분들의 맺힌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해서 진정한 화해를 이루자는 것입니다. 훼손된 국가권력의 도덕성과 신뢰를 회복하자는 것입니다. 나아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한 것입니다.


아직도 의혹이 있는 사건이 있다면 그 진실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밝혀진 일들에 대해서는 명예회복, 사과와 화해, 추도사업, 재발방지 대책과 같은 후속조치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과거사 정리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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