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1월 3일 국가기관 및 정당 주요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우리가 오랫동안 역사 속에서 축적해 온 건강한 상식, 사리라고 하는 것이 통했으면 한다. 각기 자기만 좋은, 나 혼자의 잣대로 만드는 일방적 상생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함께 갈 수 있는 상생도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성장문제에 관해서는 장기적인 대책은 그런 대로 다 서 있는 것 같다. 그와 더불어 교육이나 노사관계 등의 몇 가지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잘만 해가면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표적 미래의 위기 요인인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양극화는 10년 뒤 더 좋아지는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느냐’고 했을 때 지금 제도를 바탕으로 하는 자원으로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확한 평가”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연분9등법, 전분6등법을 골자로 한 세종의 공법(貢法·토지 세금제도) 개혁이 시행되기까지 2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 점, 선조 시절 공물(특산물)을 쌀로 통일토록 한 납세제도인 대동법의 전국 확대 시행에 100년 가량 걸렸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개혁은 시간이 그렇게 걸리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