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12월 16일 대선자금 수사 관련 특별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가 반성의 정치를 통해서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이) 지금이라도 철저히 수사에 협력하고 모든 사실을 밝힌 다음에 우리 정치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며 “곧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이 모든 노력을 한 다음에 겸허하게 국민들의 심판을 받고, 저는 수사가 끝난 후 재신임 과정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불법자금의 10분의 1 넘으면 정계은퇴 용의’ 발언과 관련, 4당 대표 회동 당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상식적으로 한나라당의 절반이라도 받았지 않았느냐'는 식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근거 없는 무책임한 의혹 부풀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실제로 저는 10분의 1이 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 말을 하지 않도록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최근의 정국을 “혼란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로 가기 위한 진통의 과정, 우리 사회 부정부패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홍역을 치르는 과정으로 믿고 있다”며 “제도와 정당문화를 함께 개선해나가는 노력을 정치인들도 스스로 하고, 국민들도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 [장소] 청와대 춘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