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문명으로부터 현대과학까지
주로 실용적인 목적에서 출현한 과학문명은 이집트, 바빌로니아에서 싹을 틔웠으며, 그리스, 헬레니즘, 로마시대를 거치면서 번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신학이 지배하던 중세 시기에는 과학이 급격하게 쇠퇴하였고, 르네상스를 거쳐 과학혁명기를 지나면서 새롭게 형성된 근대과학은 19세기 산업혁명과 함께 융성하면서 오늘날 현대과학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
■ 과학적 성과는 국가차원의 지원에서 시작
과학의 역사를 통해볼 때 세계를 뒤바꾼 놀라운 과학의 성과와 발전은 강력한 국가 혹은 개인이 과학을 재정적, 제도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우수한 인재를 육성할 때 이루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헬레니즘시대에 알렉산드리아의 무세이온(Museion)과 이슬람 시대의 지혜의 집, 그리고 프랑스의 왕립과학아카데미(Academie des Sciences)에서는 국가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우수한 과학성과가 배출되었습니다.
■ 과학적 성과는 과학친화적 사회문화 속에서
동시에 놀라운 과학적 성과는 과학을 포함한 인간의 지적 활동을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이해하며 격려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널리 조성되었을 때 이루어졌습니다. 학문의 자유를 존중하던 그리스 시대와 예술문화 활동 등 창의력을 격려하던 15세기의 르네상스 그리고 과학 활동이 상류층의 고급문화로 정착되면서 대중문화로 확산되던 19세기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과학자가 탄생했습니다.
■ 과학연구는 기술 및 산업과 파트너
산업혁명기를 거치면서 과학은 대학의 실험실에서 제도적으로 정착되어 교육, 연구되었고, 산업체가 설립한 기업연구소에서 실용화 제품으로 탄생했으며, 과학과 기술의 유기적 연계가 확립됨으로써 현대사회의 핵심동인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실험실에서 얻은 아닐린 인공염료 기술로 인해 면직물 산업의 새로운 주역이 되었으며, 영국을 대체하는 신흥 산업국으로 급성장할 수 있었습니다.